하고 싶은 게 없던 나에게 처음 생긴 '나만의 기준'
“요즘엔 그냥…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어요.”
사람들이 자주 털어놓는 이 말엔, 사실 중요한 감정이 숨어 있습니다.
‘무엇을 원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감각,
바로 그 지점에서 우리는 나를 향한 연결을 잃어버리곤 하니까요.
이 글에서는 그런 막막함을 느끼는 분들을 위해,
단순하지만 강력한 실천인 ‘내가 좋아하는 것 리스트’ 작성 루틴 6단계를 안내드릴게요.
저도 이 과정을 통해 정말로 삶의 우선순위가 바뀌는 경험을 했습니다.
1단계: 내가 좋아하는 순간들을 “말”이 아니라 “장면”으로 떠올리기
좋아하는 걸 떠올리라고 하면, 우리는 자꾸 애매한 형용사를 씁니다.
“편안한 거요, 조용한 거요…”
하지만 뇌는 말보다 이미지에 더 강하게 반응합니다.
👉 이렇게 바꿔보세요:
- 조용한 걸 좋아해요 → “이른 아침, 아무도 없는 카페에 앉아있는 그 느낌”
- 따뜻한 걸 좋아해요 → “햇살이 드는 창가에 앉아 커피 마시는 장면”
당신의 뇌는 구체적인 ‘장면’에서 진짜 감정을 기억합니다.
그래야 감정과 행동을 연결할 수 있어요.
2단계: 좋아하는 걸 ‘분야별’로 쪼개 적기 – 감정의 지도를 만든다
한 줄로 나열하지 말고, 다음 항목별로 나눠보세요.
분야 | 예시 |
공간 | 햇살 드는 창가, 나무가 많은 산책길, 조용한 서점 |
활동 | 손으로 쓰기, 뜨개질, 산책, 구독 서비스 구경하기 |
사람 유형 | 말이 많지 않고 눈을 잘 마주치는 사람, 편안한 친구 |
물건 | 얇고 부드러운 수건, 잘 써지는 펜, 무광택 머그컵 |
소비 스타일 | 중고서점, 작고 독립적인 브랜드, 디지털 구독 |
👉 이 리스트는 당신의 감정 사용 설명서가 됩니다.
그리고 이건 감정만 다루는 게 아닙니다. 현실의 시간, 공간, 소비, 인간관계까지 영향을 줍니다.
3단계: 나를 설레게 하는 리스트와 지치게 하는 리스트를 비교하기
좋아하는 것만 적지 말고,
정반대 리스트도 만들어보세요.
나를 지치게 하는 것 리스트 예시
- 무의미한 단톡방 대화
- 약속 없는 휴일
- 쓰지 않으면서 쌓이는 쇼핑앱 알림
이 비교는 명확한 결론을 줍니다:
“나는 어디에 있으면 안 되고, 어디에 있어야 하는 사람인가.”
4단계: 이 리스트를 토대로 내 시간표를 조금씩 바꿔보기
리스트는 생각만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중요한 건, ‘리스트 기반 루틴’을 설계하는 겁니다.
예시 루틴 조정:
- 매주 수요일 오후는 ‘혼자 좋아하는 공간에서 책 읽는 시간’
- 토요일 오전엔 내가 좋아하는 소비(플리마켓 구경, 노션 템플릿 정리 등)
- 매일 밤, 오늘 좋았던 순간 한 장면 정리
👉 이런 루틴은 뇌에 “나는 내가 좋아하는 걸 허락하는 사람이다”라는 신호를 줍니다.
이게 자기 돌봄의 본질이에요.
5단계: 한 달 후, 리스트에서 ‘공통된 가치’를 뽑아보기
‘내가 좋아하는 것’에는 공통된 테마가 숨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건 종종 삶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가치로 연결됩니다.
예시 분석:
- 모든 좋아하는 것에 ‘조용함’, ‘심플함’, ‘혼자 있는 시간’이 있다면?
→ 당신은 혼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며, 프리랜서형 삶, 1인 창작, 디지털 루틴에 적합한 사람일 수 있어요.
이렇게 리스트는 결국 질문으로 연결됩니다:
“나는 어떤 환경에서 살 때 가장 나답고, 에너지가 살아나는가?”
6단계: 이 리스트를 계속 업데이트하며, 삶의 우선순위를 바꿔보기
당신의 리스트는 고정된 것이 아닙니다.
경험이 늘수록 바뀌고, 그때마다 인생의 우선순위도 자연스럽게 달라집니다.
- 전엔 ‘인정받는 일’이 우선이었다면
→ 지금은 ‘편안한 루틴 안에서 지속 가능한 일’이 더 중요해질 수 있죠.
정답을 찾는 게 아니라, 나만의 기준을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지금 내 손으로 적은 몇 개의 단어입니다.
마무리하며
하고 싶은 게 없던 그 시절,
저는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는 말로 스스로를 묶어뒀습니다.
하지만 아주 사소한 것들부터 적기 시작했어요.
햇살, 커피, 부드러운 수건, 손으로 쓰는 노트, 내 예쁜 만연필
그게 쌓이자 하나의 흐름이 보였고,
그 흐름은 나에게 말해줬습니다.
“너는 이런 걸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이렇게 살아도 괜찮아.”
당신의 인생에도 지금,
그 작고 사적인 리스트가 필요합니다.
그건 단순한 메모가 아니라,
당신의 다음 선택을 바꾸는 나침반이 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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