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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틴 만들기 실전 가이드/나를 바꾸는 자기계발 팁

은퇴 후 공허함을 채우는 감정 정리법 4단계

by younalog 2025. 6. 12.

이제 막 삶의 2막을 준비하는 당신에게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 막막한 당신에게

 

은퇴 후 공허함, 이렇게 채우세요

퇴직 후 처음 맞이한 여유로운 하루.
출근하지 않아도 되고, 누구에게 보고하지 않아도 되지만
어쩐지 하루가 길고, 마음은 허전하기만 합니다.

“내가 이제 필요 없는 사람이 된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이 자꾸 드는 요즘,
그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정리하고 재구성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지금부터, 공허함을 다루는 실전 감정정리 루틴 4단계를 안내해드릴게요.

 

1단계: 하루 일정을 ‘무의미하게’ 흘려보내지 않기 – 단 2가지 고정 루틴부터 시작하세요

은퇴 후 가장 큰 변화는 시간의 통제권이 내게 생겼다는 것입니다.
그게 자유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방향 없는 시간은 불안을 키웁니다.

📌 실제 적용법:

  • 오전 10시: 동네 마트 산책 + 간단한 장보기
  • 오후 3시: TV 뉴스 시청 후, 뉴스에 대한 한 줄 메모 쓰기

👉 핵심은 ‘대단한 활동’이 아니라, 정해진 시간에 하는 소소한 일입니다.
“나는 여전히 움직이는 사람이다”라는 감각을 뇌에 각인시키는 게 목표예요.


2단계: 사라진 역할 대신, 새로운 의미 있는 자리 만들기 – ‘경험 나누기’부터 시작하세요

회사에서 퇴직한 순간,
많은 분들이 “나는 더 이상 사회에 기여하지 못한다”는 정체성의 붕괴를 겪습니다.

하지만 ‘기여’는 돈이나 직함으로만 되는 게 아닙니다.
지식, 경험, 이야기, 관심, 손재주
당신이 가진 모든 건 지금도 누군가에겐 귀한 자산입니다.

📌 실제 적용 예시:

  • 손주에게 ‘내가 살아온 시대 이야기’ 써서 보여주기 
  • 평생 해온 업무 노하우를 지역 평생교육원 강사 지원서에 정리해보기
  • 블로그나 유튜브에서 ‘은퇴자 일상 브이로그’ 3분짜리 촬영 도전

👉 ‘나를 다시 사용하는 감각’은 공허함을 밀어냅니다.
        누구에게든 쓸모 있는 경험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3단계: 돈이 들지 않아도 ‘기다려지는 활동’을 스스로 설계하세요

은퇴 후의 우울은 경제적 불안지출 제한에서 시작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생각하죠.
“놀러 다니고 싶지만, 돈도 없고 시간만 남았네…”

하지만 뇌는 돈을 쓰지 않아도 ‘기대되는 일’* 에 반응합니다.

 

📌 무료/저비용 활동 예시:

  • 도서관 정기 방문 → 책 한 권 요약해보기
  • 동네 공방에서 원데이 클래스 청강하기 (나무공예, 그림 등)
  • 지역 어르신 커뮤니티(경로당, 복지관 등) 주 1회 참여하기

👉 중요한 건 활동의 ‘크기’가 아니라,
“나를 기다리는 무언가”가 있다는 감각이에요.


4단계: 감정을 붙잡지 말고, 소리 내어 꺼내는 습관을 들이세요

공허함이 길어질수록, 마음 안에서는 이런 말이 자랍니다.
“괜히 약한 소리 하지 말자”
“내가 왜 이렇게 예민하지?”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은퇴 후 감정을 가장 효과적으로 다루는 방법은 ‘소리 내어 말하기’입니다.

 

📌 실제 적용법:

  • 매일 아침, 혼잣말로 오늘 할 일 1가지 말해보기
    (예: “오늘은 산책 갔다 와서 메모 써야지”)
  • 혼자 저녁 식사 전, “오늘 좋았던 일” 1가지 말하기
    (예: “햇살이 좋아서 기분이 나아졌어”)
  • 말할 사람이 없다면, 녹음기 앱에 음성 일기 남기기

👉 감정은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정리되기 시작합니다.
      표현되지 않는 감정은 쌓이고,
      흐르게 하는 감정은 소통으로 바뀝니다.


마무리하며 – 은퇴는 끝이 아니라, 감정과 삶을 다시 짜는 새로운 시작

많은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은퇴 이후 삶의 만족도는 ‘소득’보다 ‘의미’에 달려 있다”고요.
삶의 속도가 느려질수록, 우리는 더 깊은 내면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 시간 안에서 스스로와 다시 연결될 수 있다면, 그 어떤 직함보다 더 단단한 정체성을 만들 수 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마음이 비어 있다는 건, 다시 채울 수 있다는 가능성입니다.
그 공간에 무엇을 채울지는, 이제 당신의 선택이에요.

 


참고자료

  • 뇌과학자 리사 펠드먼 배럿,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정신의학자 김병수, 『은퇴 후 감정 수업』
  • Harvard Health Publishing, “How routines help mental health”